디스크 때문에 다리가 저린데 신경주사 맞으면 수술 안 해도 되나요?
신경근병증으로 다리가 저릴 때, 수술 전 보존적 치료 옵션으로 신경주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핵심 답변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는 급성 신경근병증의 단기 통증을 줄여 수술 시점을 늦추거나 피하게 돕는 치료이지, 디스크 자체를 없애는 치료는 아닙니다. 효과는 평균 수주에서 3개월 정도 지속되며, 좌골신경통 다리통증의 단기 개선 폭은 임상적 유의 기준에 못 미친다는 메타분석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마비·배뇨장애 같은 위험신호가 없다면 수술보다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이 글이 답하는 질문
-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디스크 수술을 피할 수 있나요?
- 신경주사 효과는 실제로 며칠이나 몇 개월 지속되나요?
- 신경주사와 수술, 뭘 먼저 시도해야 하나요?
- 신경주사는 몇 번까지 맞을 수 있나요?
- 협착증과 디스크(신경근병증)에서 주사 효과가 다른가요?
- 신경주사 후 바로 수술해야 하는 위험신호는 뭔가요?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자 더건강한365의원 대표원장 강민우입니다. 같은 "다리 저림"이라도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는 급성 신경근병증인지, 척추관이 좁아진 협착증인지에 따라 주사 치료의 반응이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진료실에서 "신경주사 맞으면 안 나아요?"라는 질문에 바로 예, 아니오로 답하지 않고 먼저 원인부터 구분합니다.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디스크 신경 눌림에 왜 쓰나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는 신경이 눌려 염증이 생긴 부위에 직접 소염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입니다.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근을 압박하면 그 부위에 염증 반응이 동반되는데, 이 염증이 통증과 저림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신경근병증에서는 이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만으로도 단기간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신경과학회 체계적고찰에 따르면 경추·요추 신경근병증 환자에서 3개월 이내 통증 감소폭은 표준화 기준으로 -24.0%(NNT 4)였고, 기능 개선도 NNT 6 수준으로 보고됐습니다 Armon 2025.
반면 척추관협착증에서는 같은 주사를 맞아도 단기 통증 개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3.5%, 95%CI -12.6~5.6). 즉 "신경주사가 잘 듣는다"는 말은 디스크로 인한 신경근병증에 더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허리 통증 환자에게 C-arm 영상 유도 하에 신경공과 디스크 쪽으로 바늘을 접근시키는 경추간공 경막외 신경차단술을 주로 시행합니다. 신경이 눌린 지점에 가깝게 약물을 보내는 접근법이라 숙련도가 필요한 술기이지만, 저희는 이 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 구분 | 신경근병증(디스크) | 척추관협착증 |
|---|---|---|
| 단기 통증 개선 | 표준화감소차 -24.0% (NNT 4) | -3.5%, 통계적 유의성 없음 |
| 단기 기능 개선 | -16.0% (NNT 6) | 근거 부족 |
| 장기 통증(≥12개월) | 근거 불충분(-10.3%) | 근거 불충분 |
신경주사 효과, 실제로 며칠·몇 개월 가나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의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고, 평균적으로 수주에서 3개월 사이 지속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근거입니다. "한 번 맞으면 디스크가 낫는다"는 생각은 오해에 가깝습니다.
좌골신경통 환자를 위약과 비교한 메타분석에서는 다리통증 단기 개선이 100점 척도 기준 평균 -6.2점(95%CI -9.4~-3.0)에 그쳤습니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다고 보는 기준이 10~30점인 점을 감안하면, 통계적으로는 유의해도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Pinto 2012.
장기(12개월 이상) 효과는 이 메타분석에서도, AAN 고찰에서도 유의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025년 BMJ 국제 가이드라인 패널은 만성(3개월 이상) 척추통에 대한 경막외 주사 사용에 '반대 강한 권고'를 내렸습니다 Busse 2025.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있습니다. 이 반대 권고는 만성 축성·방사통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급성·아급성 신경근병증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저는 환자에게 "지금 통증이 생긴 지 얼마나 됐는지"를 먼저 묻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AAN 2025 체계적고찰, 3개월 이내 지표 · 출처: PMID 39938000
신경주사와 수술, 어떤 순서가 맞나
마비나 배뇨·배변장애 같은 신경학적 응급 징후가 없다면, 저는 보존적 치료와 신경주사를 먼저 권하고 그 반응을 보고 수술 여부를 정하는 순서를 기본으로 둡니다. 디스크 신경근병증은 자연 경과상 수개월에 걸쳐 호전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 통증을 조절하며 시간을 버는 전략이 합리적일 때가 많습니다.
접근 방법(미추 경막외 vs 경추간공 경막외)에 따른 우열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6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배정 연구에서 3개월 치료성공률은 미추 접근 77%, 경추간공 접근 73%로 차이가 없었습니다(p=0.766) Ozturk 2023. 즉 "어느 방식이 더 좋은 주사냐"보다 "지금 주사를 시도할 단계인가, 수술로 넘어갈 단계인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토요일 저녁, 급성 디스크 파열로 걷지 못해 휠체어를 타고 내원하신 40대 환자분이 있었습니다. 좌측 방사통과 요통이 심해 체중을 싣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이런 경우 저는 가장 먼저 하지 근력 저하, 감각 저하, 배뇨 이상 같은 응급 수술 적응증부터 배제합니다. 이 분은 다행히 그런 소견이 없었고, 경추간공 경막외 신경차단술 이후 통증이 호전돼 걸어서 귀가하셨습니다. 다만 이 경과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재현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호전 속도와 정도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신경주사 횟수는 정해진 절대 기준이 있다기보다, 반복 시술 시 부신 기능 억제나 혈당 상승 같은 전신 영향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뼈주사라 뼈가 녹는다"는 말은 흔한 오해이며, 경막외 주사는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반복 시술 간격과 전신 상태를 함께 확인하면서 시술 여부를 정합니다.
신경주사, 이런 경우엔 맞지 않을 수 있다
신경주사가 모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다음 항목을 자가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 ✓ 시술 부위나 전신에 감염·발열이 있다
- ✓ 다리 힘이 눈에 띄게 빠지거나 걷기 어려울 정도로 약해졌다
- ✓ 대소변 조절이 갑자기 안 되거나 회음부 감각이 둔해졌다
- ✓ 이미 만성(3개월 이상) 통증으로 여러 차례 주사를 맞았는데 반응이 거의 없었다
- ✓ 혈액응고 관련 약을 복용 중이다
이 중 하지 근력 저하나 배뇨·배변 이상은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위험신호이므로, 신경주사를 시도하기보다 즉시 영상검사와 전문의 평가가 우선입니다.
경추 부위에서 경추간공(추간공) 접근 방식은 드물지만 척수동맥 색전으로 인한 척수경색 같은 치명적 합병증이 보고된 바 있어, 숙련된 시술자의 정확한 접근이 중요합니다. 흔한 이상반응 자체는 대부분 경미하고 일과성이며 발생률 1% 미만으로 보고되지만 Schneider 2016, 경막외 혈종 같은 드문 합병증도 1/190,000~1.38/10,000 범위로 보고돼 있습니다 Chien 2014.
시술 후 관리도 중요합니다. 저는 환자분들께 허리 주사를 맞은 뒤 윗몸일으키기처럼 몸을 과도하게 굽히는 운동은 통증을 다시 악화시킬 수 있어 당분간 피하시라고 안내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위험신호가 하나라도 보이면, 저희는 주사 치료보다 영상검사와 수술 가능 병원 의뢰를 우선합니다.
더건강한365의원의 신경주사 진료 방식은?
디스크로 인한 방사통 환자가 신경주사를 받을 수 있는지 판단할 때, 저희는 교과서와 논문으로 검증된 범위 안에서만 시술 여부를 정합니다. 효과가 불확실한 치료를 기대에 맞춰 권하지 않는 것이 제 진료 원칙입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C-arm 영상장비를 갖춘 시술실에서 경추간공 경막외 신경차단술을 시행하며, 숙련된 의료진이 신경공과 디스크 쪽 위치를 영상으로 확인하며 접근합니다. 토요일 저녁처럼 평소 허리 신경차단술을 받을 병원을 찾기 어려운 시간에도 진료가 가능했던 것은 365일 운영 체계 덕분이었습니다.
신경주사가 적합하지 않은 위험신호, 예를 들어 하지 근력 저하나 배뇨 이상이 확인되면 저희는 시술 대신 신속하게 상급종합병원 수술 가능 병원으로 의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저는 365일 동네 응급실 같은 관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며, 치료할 수 있는 분은 치료하고 응급 수술이 필요한 분은 빠르게 다음 단계로 연결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진단 단계에서는 X-ray와 초음파로 1차 평가를 하고, 필요시 추가 영상검사 방향을 상의합니다. 저희는 신경주사 시술 전후로 혈당이나 감염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때 원내 진단검사실에서 약 1시간 이내로 결과를 확인해 당일 시술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는 얼마나 자주 맞을 수 있나요?
정해진 절대 횟수 기준은 없지만, 반복 시술 시 부신 기능 억제나 혈당 상승 같은 전신 영향을 고려해 간격을 둬야 합니다. 저희는 시술 간격과 전신 상태를 함께 확인하면서 추가 시술 여부를 정합니다. 짧은 간격으로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왜 같은 다리 저림인데 어떤 사람은 주사가 잘 듣고 어떤 사람은 안 듣나요?
디스크로 인한 급성 신경근병증과 척추관협착증은 통증이 생기는 기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신경근병증은 염증 반응이 주된 원인이라 소염 약물 주입이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협착증은 구조적 협착 자체가 원인이라 주사만으로는 개선 폭이 제한적입니다.
신경주사 맞고 언제쯤 수술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하나요?
주사 효과는 평균 수주에서 3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 기간 안에 통증이 다시 심해지거나 저림·근력저하가 진행된다면, 자연 경과를 더 기다리기보다 영상검사를 다시 보고 수술 적응증 여부를 재평가하는 것이 맞습니다.
신경주사는 누구에게 권하지 않나요?
시술 부위나 전신에 감염·발열이 있는 경우, 혈액응고 관련 약을 복용 중인 경우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이미 하지 근력 저하나 배뇨·배변 장애 같은 신경학적 응급 징후가 있다면 주사보다 즉시 수술 가능 병원 평가가 우선입니다.
핵심 정리
-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는 디스크 신경근병증의 단기 통증·기능 개선에 근거가 있지만, 장기 효과 근거는 불충분합니다.
- 협착증보다 디스크로 인한 급성 신경근병증에서 반응이 더 좋은 편입니다.
- 마비·배뇨장애 같은 위험신호가 없으면 수술 전 보존적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반복 시술은 횟수 제한보다 전신 영향(부신억제·혈당)을 보며 간격을 조절합니다.
- 시술 후에는 과도한 허리 굽힘 운동을 피하는 것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자 더건강한365의원 대표원장인 강민우입니다. 단국대학교병원 수련의,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더건강한365의원은 서울 양천구 신월로 280, 신정네거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습니다. 365일 연중무휴로 진료하며 평일은 밤 12시까지, 주말은 밤 10시까지 진료합니다.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갑자기 심해지셨다면 예약 없이도 내원해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